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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논산시·금산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이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높이 878m의 산세는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본래 경관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을철 단풍이 더해지며 능선 전체가 강렬한 색감으로 채워졌다.
정상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바위 능선들은 단풍 숲과 함께 계절의 깊이를 드러낸다. 맑은 날씨에는 멀리 계룡산과 대전 시가지, 진안군의 마이산, 부안의 변산까지 조망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겹겹의 산세가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가을 특유의 선명한 대기 속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둔산의 상징으로 꼽히는 금강구름다리 또한 바위 능선 사이에 걸린 형태가 가을 단풍과 대비되며 특유의 장면을 만든다. 이어지는 삼선계단은 가파른 경사로 유명해 대둔산 지형의 험준함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알려져 있다.
낙조대 일대는 일출·일몰 조망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을철에는 붉게 물든 산세 위로 낮게 걸린 햇빛이 드러나 계절의 채도를 더욱 짙게 만든다. 바위 절벽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수목들은 단풍의 밀도를 다르게 만들어 대둔산의 지형적 특징을 그대로 드러낸다.
가을은 일반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로 알려져 있으며, 대둔산은 사계절 중 단풍철에 가장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명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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